브라질의 골 파티·무너진 홍명보호의 스리백…한국, 브라질에 0-5 대패 [쿠키 현장]

브라질의 골 파티·무너진 홍명보호의 스리백…한국, 브라질에 0-5 대패 [쿠키 현장]

손흥민 대기록에도 아쉬움
이스테방,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골 잔치

기사승인 2025-10-10 21:54:17 업데이트 2025-10-10 22:03:48
이강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실점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한국이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손흥민이 A매치 최다출전 기록을 썼지만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홍명보호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5로 졌다. 전반전 이스테방 윌리앙과 호드리구가 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이 둘은 득점했고 비니시우스도 한 골을 추가했다.

이번 브라질전은 월드컵을 앞두고 만나는 최고의 스파링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인 가운데 홍 감독이 새롭게 시험 중인 스리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랭킹 6위 브라질을 막지 못하며 5실점을 기록했다.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강호를 상대로 한 스리백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은 손흥민이 137번째 A매치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 최다 출장 기록을 썼다. 그러나 0-5로 패배하며 대기록에도 기뻐하지 못했다.

전반전 브라질이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반 3분 호드리구가 중앙에서 중거리를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5분 황인범이 설영우에게 스루패스를 찔렀지만 수비가 먼저 잡았다. 

전반 9분 브라질이 한국의 압박을 뚧고 하프 스페이스로 공을 연결했다. 몇 번의 패스를 거쳐 비니시우스에게 공간이 열렸고 그대로 낮게 깔리는 중거리를 때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10분 한국이 공격을 전개하다 공을 뺏겼다. 마테우스 쿠냐는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했지만 백승호가 먼저 끊었다.

전반 12분 선제골이 들어갔다. 호드리구가 중앙에 있는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패스했다. 기마랑이스는 침투하는 이스테방에게 스루패스를 찔렀고 논스톱으로 골을 만들었다.

전반 17분 또 한 번 위협적인 기회가 나왔다. 프리킥을 얻은 브라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카세미루가 헤딩골을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20분에는 비니시우스가 날카로운 돌파는 보여주다 호드리구에게 패스했다. 호드리구는 슈팅을 때렸지만 조현우가 막았다.

전반 21분 한국도 기회를 잡았다.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공간 패스가 주어졌지만 비로 인해 공이 빨리 튀었고 코너킥이 됐다. 전반 26분 다시 브라질이 역습했다. 이스테방, 쿠냐, 비니시우스까지 공이 갔지만 김민재가 걷어냈다.

전반 32분 이강인이 화려한 드리블로 황인범에게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손흥민에게 연결된 공은 빠져나왔지만 이태석이 공을 잡았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중반부터는 한국도 황인범, 이강인을 필두로 기회를 조금씩 만들었다. 

전반 38분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백승호가 공간 패스를 뿌렸지만 살짝 길었다. 브라질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40분 비니시우스가 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호드리구가 흘렸고 카세미루가 받았다. 카세미루는 지체 없이 바로 호드리구에게 패스했고 골문 오른쪽 구석에 박혔다. 결국 전반전은 2-0, 브라질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 한국은 경기 감각이 부족한 황인범은 옌스 카스트로프로 바꿨다. 다만 김민재에게서 실수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잃었고 이스테방이 공을 잡아 마무리했다. 

후반 3분 이번엔 백승호가 강한 압박에 공을 뺏겼다. 비니시우스가 공을 받고 왼쪽에 있는 호드리구에게 패스했다. 이후 호드리구는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오른쪽 구석에 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16분 선수를 대거 바꿨다. 이재성, 김민재,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 김진규, 박진섭을 넣었다. 후반 20분 교체로 들어간 김진규가 날카로운 중거리를 선보였다. 카스트로프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한국이 역습했다. 이강인이 공을 몰았고 이태석에게 중거리 기회가 나왔다. 다만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몸으로 차단했다. 후반 23분 브라질도 이스테방, 더글라스 산투스, 비티뉴 대신 카를로스 아우구스투, 루카스 파케타, 파울루 엔히키를 넣었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중거리를 시도했지만 에데르 밀리탕이 몸으로 막았다. 한국은 백승호를 빼고 원두재를 투입했다.

후반 31분 다시 브라질이 골을 넣었다. 한국의 코너킥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비니시우스가 전방에 남겨져 있었고 브라질은 공을 연결했다. 비니시우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36분 이강인 대신 이동경을 넣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하프라인을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브라질은 원 터치 패스로 한국의 압박을 쉽게 벗어났다. 오히려 브라질이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0-5로 끝났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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