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들의 새로운 바둑·장기 메카 ‘종묘광장공원’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광장공원. 무더위 속에서도 희끗한 머리의 어르신들이 나무 그늘 아래 모여 바둑과 장기에 몰두했다. 바둑판 뒤편에서는 훈수를 두는 노인들까지 어우러져, 대략 100여 명이 하루 종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종묘광장공원이 붐비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부터다. ‘노인들의 성지(聖地)’로 불리던 탑골공원에서 바둑과 장기가 금지되자, 약 700m 떨어진 종묘광장공원이 사실상 ‘대체 놀이터’가 된 것이다. 탑골공원 바둑·장기 금지 논란 탑골공원은 3·1운동 발상지... [곽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