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신진 디자이너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디자인 커리어업 프로젝트’의 문을 열었다. 시는 8일 서울 중구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프로젝트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약 4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5년 이내 미취업 상태인 서울 거주 청년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이번에 선발된 디자이너 19명을 국내 주요 기업과 매칭해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참여 기업은 이마트, YG엔터테인먼트, 클리오, 파라다이스, 제리백 등이다. 이들은 각 팀과 함께 실제 시장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참여 기업 대표 소감과 참가 디자이너 대표 소감 발표 후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사업 운영 가이드 소개와 디자인 프로세스 특강이 진행됐다.
참여 기업 중 하나인 클리오 유통디자인사업부 백승준 사업부장은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이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 세상에 꼭 필요한 디자인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더욱 빛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여정이 최고의 즐거움과 성장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참가 디자이너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조호정씨는 “대학 졸업 후 본격적인 커리어를 고민하면서 이 시기를 특별하게 시작하고 싶었다. 좋은 기업과 함께 디자이너로서 가치 있는 자산과 기록을 남기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된다”며 “감사함과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인생에서 본격적인 커리어의 시작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기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조씨는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디자인컨버전스학부를 졸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종합 지원 시스템으로 △팀당 800만원의 사업추진비 지원 △멘토링 제도를 통한 맞춤형 피드백·포트폴리오 컨설팅 △프로젝트 성과물 전시·홍보 지원 △디자인툴 활용 기술 교육 등을 갖췄다.
프로젝트는 오는 10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되며 기업과 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실제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한다. 각 팀은 정기적인 멘토링과 중간 점검을 통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과물 전시회를 열어 결과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 커리어업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실무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역량을 선사하는 상생 플랫폼”이라며 “이번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참가자들이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서울시 디자인 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