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회장선거 점입가경…현직 회장들 무리수에 표심이탈

약사회 회장선거 점입가경…현직 회장들 무리수에 표심이탈

기사승인 2015-12-04 13:39:55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출정식에 국회의원 부르고,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명의도용 문자 보내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막바지를 치닫는 약사회 회장선거가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우선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출정식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오제세 전 보건복지위원장 등 현직의원들이 참석한 것이다. 약사회 회장 선거 출정식에 투표권도 없는 국회의원을 부른 후보자나, 그 자리에 참석한 국회의원이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더욱이 대한약사회장으로서 친분을 가진 국회의원을 사적으로 이용한 조찬휘 후보자의 모습에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찬휘 후보의 또 다른 문제는 여전히 대외적으로 대한약사회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열린 병원약사대회에서 조찬휘 회장은 대한약사회장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회장 후보로서의 발언도 곁들였다.

문제는 현재 대한약사회가 이영민 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한약사회장은 현재 공석이고, 병원약사회도 조찬휘 후보를 회장으로 초대해서는 안됐었다. 또 초대를 대한약사회장으로 했다면 선거 관련해 발언권을 준 점도 잘못됐다.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는 최근 김종환 후보가 서울시약사회장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개인이름을 도용해 회원들에게 지지문자를 발송했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서울시약 선관위는 지난 2일 모 분회 회원들에게 개인이름을 도용해 김종환 후보를 추천하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되어 박근희 후보 선거대책본부로부터 고발 조치되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 같은 행위가 사실임을 확인하고, 해당 후보 측에 경고 처분을 통보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최대 조치는 경고에 그친다. 특히 현직 회장들이 출마할 경우 후보자로서 탈락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회장선거가 끝나도 임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위신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현직 회장이라고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약사회장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는데 위해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선거관리위원회의 강력한 제제가 필요하다. 서울의 한 지역약사는 “동문선거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된 부분이지만 사실상 동문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현직 회장이 후보로 나서 과한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도 문제가 있다”라며 “비슷한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결국은 정책비교는 어렵다. 또 현직 회장들이 재선을 위해 출마하기 때문에 집행부와 반집행부 분위기로 선거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직선제로 선거를 치룬지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직선제의 의미처럼 개인적인 영달이 아닌 약사회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가진 회장이 선출되도록 선거가 진행되기를 회원들은 기대하고 있음을 후보자들이 알기를 기대한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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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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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