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에 남은 4600개 ‘분홍 맨홀’…장마철 안전 괜찮나
“겉은 멀쩡해 보여도 안은 어떨지 모르잖아요. 지나가다 꺼질까 봐 일부러 피해 다녀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요즘 보행로에 박힌 분홍색 맨홀 뚜껑을 밟지 않는다. 보도블록과 어우러지는 색감에 한때 ‘도심 미관’의 일부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불안 요소로 인식이 바뀌었다. 전국 곳곳에서 맨홀이 붕괴하며 시민이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경기 연천에서는 해당 맨홀을 밟은 행인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고, 2023년 부산에서는 맨홀이 무너져 내리며 시민의 다리가 빠지는 ...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