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팀에 트로피 안긴 여자 바둑 랭킹 1위 김은지 “믿기지 않는 우승”

숙녀팀에 트로피 안긴 여자 바둑 랭킹 1위 김은지 “믿기지 않는 우승”

숙녀팀, 4년 만에 지지옥션배 우승컵 탈환
9-9 균형 깨고 통산 10번째 승리로 앞서가
‘7연승’ 이창호 9단 연승 상금 600만원 획득
소년·소녀 유망주 연승대항전도 함께 시상

기사승인 2025-10-16 11:02:07
숙녀팀이 지지옥션배에서 4년 만에 우승했다. 한국기원 제공

숙녀팀이 4년 만에 지지옥션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시상식이 1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행사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과 강은 대표,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박동현 메지온 회장, 이기수 한국법학원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3일 이창호 9단과 김상인 3단 개막전으로 시작해 목진석 9단과 김은지 9단의 최종국(23국)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막을 내렸다. 이창호 9단의 개막 7연승으로 신사팀이 앞서갔으나, 숙녀팀의 최정·오유진·김은지 9단이 연승 릴레이를 펼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숙녀팀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3년간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았고, 역대 대회 우승 기록에서도 10승9패로 다시 앞서게 됐다. 우승한 숙녀팀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2000만원이 수여됐다. 연승자 5명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초반 7연승을 질주한 이창호 9단은 연승상금 600만원을 획득했으며, 6연승으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최정 9단은 500만원, 조한승·오유진·김은지 9단은 각각 3연승으로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서 열린 제19회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 연승대항전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2012년 이후 출생한 소년 대표 7명과 2009년 이후 출생한 소녀 대표 7명이 맞붙은 유망주 연승대항전은 소녀팀이 7승6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소녀팀에게는 메달과 함께 장학금 700만원이 주어졌다. 준우승한 소년 유망주 팀에는 3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총규모는 2억4500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