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캄보디아 보코산·바벳·포이펫 ‘여행금지’ 발령

정부, 캄보디아 보코산·바벳·포이펫 ‘여행금지’ 발령

기사승인 2025-10-15 18:30:07
캄보디아 여행경보 조정 전후 비교.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에서 여행금지 지역으로 상향된다. 보코산은 지난 8월 한국인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곳이다. 바벳시와 포이펫시도 범죄단체들이 많이 포진한 곳으로 알려졌다. 범죄단체 밀집지역인 시하누크빌주 역시 3단계 ‘출국권고’가 발령된다.

수도인 프놈펜시를 비롯한 여타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발령 지역은 현 효력이 계속 유지된다. 이외 캄보디아 모든 지역의 여행경보는 기존 1단계 ‘여행유의’에서 2단계 ‘여행자제’로 상향됐다.

외교부는 여행금지 발령에 따라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최근 온라인 사기(스캠) 조직에 연루돼 구금된 한국인 약 60여명의 송환이 추진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검거된 한국인 60여명의 조속한 송환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 귀국이 이뤄지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캄보디아 현지 당국과 공조해 감금 피해자 구출과 재발 방지를 위한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