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커배 2연패 눈앞…‘바둑 황제’ 신진서, 메이저 V9 대업까지 단 1승

란커배 2연패 눈앞…‘바둑 황제’ 신진서, 메이저 V9 대업까지 단 1승

신진서, 란커배 결승 2국 승리…15일 최종국서 우승자 판가름
최종국 승리 시 메이저 세계대회 9번째 정상…세계 3위 기록

기사승인 2025-10-14 19:17:47
결승 2국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 15일 속행하는 최종 3국을 따내면 란커배 2연패를 달성한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란커배 결승 2국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국 취저우 국제바둑 문화 교류센터에서 14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속행한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291수 끝 흑 2집반승을 거뒀다.

대국 초반 유리한 흐름을 잡았던 신진서 9단은 중반 패싸움 과정에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다시 한번 패싸움이 승부가 된 국면에서 하변의 과감한 팻감 사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후 치열한 패 공방전 끝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2국을 극적으로 가져오면서 시리즈 전적 1-1 타이를 만든 신 9단은 당이페이 9단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6패로 우세를 지켰다. 이번 대회 최종 우승자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3국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신진서 9단이 최종국에서 승리해 우승한다면 메이저 세계대회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이는 현재까지 단독 3위에 랭크된 원조 ‘바둑 황제’ 조훈현 9단과 동률을 이루는 기록이다. 현재 1위는 이창호 9단(17회), 2위는 이세돌 9단(은퇴, 14회)이다.

한편 신 9단은 지난 9월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 당시 세계대회서 첫 역전 우승을 달성하며 징크스를 깬 바 있다. 신 9단은 그동안 세계대회 우승 시 번기 승부에서 한 판도 내주지 않고 모든 결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6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2000만원)이다. 중국 바둑 규정을 적용해 덤은 7집반이며,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