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랭킹 1위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란커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1국을 내준 신 9단은 남은 두 판을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중국 저장성 취저우 국제바둑 문화 교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랭킹 5위 당이페이 9단에게 187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를 당했다.
당초 신 9단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대국 내용은 당이페이 9단의 완승이었다. 초반 박빙의 흐름으로 진행되던 흐름은 우중앙 전투에서 신 9단의 실수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비세를 느낀 신 9단이 승부수를 던졌지만 당이페이 9단이 잘 대응하면서 역전하지 못했다.
신 9단은 당이페이 9단에게 최근 4연승을 달리던 흐름이 끊겼다. 상대 전적은 여전히 신 9단이 9승6패로 앞선다. 이날 오후 1시30분에 속행하는 결승 2국에서 신 9단이 승리하면 하루 뒤인 15일에 결승 최종국이 열린다.
만 30세인 당이페이 9단이 승리한다면 2015년 중국 구리 9단 이후 오랜만에 30대 세계 타이틀 홀더가 탄생하게 된다. 이창호·이세돌 9단도 만 30세 이후에는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한편 2000년생인 신진서 9단은 올해 만 25세다.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6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2000만원)이다. 중국 바둑 규정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