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리그 양양 팀이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7라운드 1경기(양양투어)에서 홈팀 GOGO 양양이 의정부 행복특별시를 2-1로 꺾었다.
1지명 맞대결로 벌어진 1국에서 김영삼 9단이 전기 다승왕 유창혁 9단에게 16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김 9단과 유 9단 모두 한국기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기사들로 ‘전직 사무총장 맞대결’이 팀 승패를 결정했다.
이어 2지명 최규병 9단이 서능욱 9단에게 승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 9단은 시니어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원년 시즌부터 주장급으로 활동했으나 최근 다소 부진하며 2지명으로 내려간 바 있다. 이날 주장 김 9단과 승리를 합작하면서 양양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양양은 3지명 김수장 9단이 이상훈 9단에게 패했지만, 김영삼·최규병 9단 원투펀치 활약으로 종합 스코어 2-1, 값진 승리를 챙겼다. 양양은 시즌 전적 3승4패로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현장에서 양양군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해설이 함께 열려 바둑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9월15일 개막한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시니어리그)는 이번 양양투어를 기점으로 7라운드에 돌입했다. 디펜딩 챔피언 수소도시 완주가 정규리그 1위를 기록 중이며, 이창호·김혜민·최명훈 9단이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7라운드 잔여 경기는 14일 수소도시 완주-맥아더장군, 15일 yes문경-사이버오로, 16일 효림-쏘팔코사놀 대결로 이어진다. 정규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총 14라운드, 56경기)으로 순위를 다투며,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 1500만원이다. 더불어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오더에서 제외된 선수에게는 매 라운드마다 ‘미출전수당’ 20만원을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