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쇼핑 등 260개 시스템 복구...7-1전산실 신규 장비 도입

우체국 쇼핑 등 260개 시스템 복구...7-1전산실 신규 장비 도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1차 회의 개최

기사승인 2025-10-13 14:45:04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우체국쇼핑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가 재개됐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오전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1차 회의를 개최해 시스템 장애 복구 현황 및 복구 방안과 정보시스템 장애 관련 민원 처리 실태를 점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1등급 30개 시스템(75%), 2등급 35개 시스템(51.5%)을 포함하여 총 260개 시스템(36.7%)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인 우편정보 ePOST 쇼핑(우체국 쇼핑), 차세대종합쇼핑몰(나라장터 쇼핑몰)을 복구함에 따라 국민과 공공기관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소상공인·중소기업 물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게 됐다.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 복구로 전자바우처 결제, 지방자치단체의 예탁금 납부, 이용자의 본인부담금 납부 등의 서비스도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선 대국민 주요 서비스, 업무 등급 등 우선순위에 따라 서비스를 최단기간에 재개할 수 있는 복구 방식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화재와 분진 피해가 심각한 7-1 전산실 등의 시스템은 데이터 복구 후 대전센터 또는 대구센터에 신규 장비를 도입해 복구할 예정이다.

화재·분진 영향이 적은 전산실은 중요도에 따라 신속히 시스템을 복구하되, 7-1 전산실 등과 관련된 시스템은 백업 또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여건에 맞는 조속한 복구방안을 수립·추진한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는 기존 700여명의 복구 인력에 추가해 제조사 복구 인원도 약 80명 투입하는 중이다.

중대본은 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한 불편 민원의 처리상황도 점검했다.

장애 관련 콜센터 상담 건수는 화재 다음날인 9월 30일에 2700여건이 접수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일일 300건 내외가 접수되고 있다.

주요 상담내용은 시스템 장애로 인한 생활 불편, 대체 시스템 등 민원 신청 방법, 기한 연장 등이다. 각 기관은 대체 시스템과 서비스를 적극 마련해 국민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윤호중 장관은 “정부는 시스템별 상황에 맞는 세부 복구 방안을 수립·추진해 중요 서비스부터 신속히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연일 밤낮으로 복구에 매달리고 있는 정부·공공기관과 민간업체 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근무 환경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