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세계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서 존재감…“유럽 공략 시동”

대상, 세계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서 존재감…“유럽 공략 시동”

기사승인 2025-10-13 09:20:46
아누가 2025 참여한 대상. 대상 제공

대상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ANUGA 2025)에 참가해 전 세계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행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3000명이 대상 부스를 찾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K-푸드 대표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상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에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아누가 2025는 118개국, 8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약 16만명이 방문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 주최 이래 처음으로 공식 주빈국(Partner Country)으로 선정돼, 높아진 K-푸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대상은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주관한 ‘K-푸드 주빈국관’의 메인 부스로 참여해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0여 개국 바이어들과 약 3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유통업체들은 특히 ‘오푸드’와 ‘종가’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신규 공급 계약과 제품군 확대 논의도 활발히 이어졌다.

유럽 현지에서 생산한 맛김치·고추장·고추장소스 제품은 현지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치의 경우 유통 채널 확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고, 고추장은 유럽에서 확산 중인 ‘매운맛 트렌드’를 타고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이탈리아 출신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Fabrizio Ferrari)가 김치를 활용한 △김치 차르보나라 △김치 샌드위치 △김치 치즈케이크 등을 선보이는 쿠킹쇼를 진행해, 유럽 요리와의 색다른 조화로 호평을 받았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독일 서부독일방송(WDR)은 종가 김치와 오푸드 간편식, 소스 제품을 집중 조명했으며, 유튜브 구독자 58만 명을 보유한 독일 식품 크리에이터 베른트 제너(Bernd Zehner)도 현장을 취재하며 K-푸드의 인기를 직접 전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 소비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박람회에서 높아진 K-푸드의 위상을 알리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서 대상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라며 “현지 바이어들과의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