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란커배 결승 도전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란커배 결승 도전

8강서 퉈자시와 접전 끝에 반집승 거둬
중국 당이페이·리친청·판인도 4강 진출
준결승서 중국 신예 판인과 결승행 다툼

기사승인 2025-10-11 08:34:54
란커배 4강 진출자. 왼쪽부터 판인-신진서, 리친청-당이페이.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란커배 4강에 오르며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신 9단은 란커배 초대 대회 준우승, 지난해 제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중국 저장성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8강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 퉈자시 9단에게 28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반집을 남겼다. 이날 대국은 중반 이후부터 승률 그래프가 신 9단의 우세를 말했지만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치며 최종 반집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8강 종료 후 열린 4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중국 판인 8단과 결승행을 다툰다. 상대전적은 2승1패로 신진서 9단의 우위다. 4강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당이페이와 리친청 역시 같은 날 준결승전을 펼친다.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 한국은 지난 6월 열린 통합예선을 통해 7명이 본선에 올랐고, 전기 우승자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변상일·안성준 9단이 시드를 받아 본선 무대에 올랐다. 지난 7월 열린 48강과 32강을 통해 신진서 9단과 원성진 9단이 16강에 올랐지만, 원성진 9단마저 탈락하며 신진서 9단 홀로 남아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8강부터 혈혈단신 중국과 싸우고 있는 신 9단은 이제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2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400만원)이다. 중국 바둑 규정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