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파열, ‘6가닥 힘줄 이식’이 해법…국내 첫 비교 연구

전방십자인대 파열, ‘6가닥 힘줄 이식’이 해법…국내 첫 비교 연구

기사승인 2025-09-24 10:04:25
서영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한림대학교의료원 제공

서영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환자에게 최소침습 방식으로 6가닥 힘줄을 이식하면 기존 4가닥 수술보다 무릎 기능과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연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가닥 이식술 환자 73명과 6가닥 이식술 환자 30명을 평균 2년 이상 추적 관찰해 성별·연령·체질량지수 등 조건이 비슷한 29건을 최종 비교했다. 그 결과 6가닥 이식 그룹의 이식 힘줄 직경은 평균 9.5mm로 기존 7.8mm보다 두꺼웠고, 무릎 기능 지수(Lysholm)는 82.2점으로 기존 75.6점보다 높았다. 무릎기능장애 평가지수(WOMAC)는 8점으로 기존 12.9점보다 낮아 기능이 더 우수했다. 전방 이완 폭도 1.6mm로 기존 2.5mm보다 안정적이었다.

서 교수팀은 전방십자인대와 전외측인대를 함께 재건할 때 대퇴골 터널 방향을 조정하면 두 터널이 충돌하는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내놨다. 3차원 CT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 터널 방향을 찾아 적용한 결과, 터널 충돌률은 22회에서 2회로 약 91%, 충돌량은 92.2에서 1.2로 약 99% 감소했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는 6가닥 햄스트링 이식법이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릎 기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음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며 “자연치유가 어려운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전문의 진단과 적절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