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랜드 FC가 지난 23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퀸컵’ 출정식을 가졌다.
‘퀸컵’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아마추어 여성 풋살대회로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구단 아카데미 여성반 회원들로 선수단을 꾸려 참가한다. 올해는 △구단 시즌권 보유 열성 팬 △이랜드 그룹 직원 △과거 유스 선수 가족 등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참가자들이 ‘이랜드 유니버스 팀’을 결성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선수단은 주 1회 2시간씩 꾸준히 훈련을 이어왔고 자체 매치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다졌다. 또한 매주 서울 이랜드의 홈·원정 경기를 단체 관람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쌓아왔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골키퍼 엄예훈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했다. 엄예훈은 경기에 앞서 참가 선수들에게 패스와 슈팅 등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 데 이어 미니게임에 직접 출전해 15분간 함께 경기를 뛰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하프타임에는 선수단 소개와 출정식이 진행됐다. 출전 선수들이 전광판을 통해 각자의 각오를 전하자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고 엄예훈은 주장 이지슬 씨에게 직접 완장을 채워주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엄예훈은 “축구를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생각보다 실력이 뛰어나서 놀랐다. 대회에 나가서도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랜드 그룹 직원이자 K리그 팬으로 창단 첫해부터 서울 이랜드를 지켜본 주장 이지슬 씨는 “지난해 퀸컵을 통해 ‘행복 축구’의 가치를 느끼고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다. 올해는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110%를 발휘해 한계를 넘어 승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아마추어 여성 아카데미를 신설하며 여성 축구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올해는 성원에 힘입어 1개 반을 추가로 개설해 더 많은 여성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