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손떨림 잡는다…지브레인 ‘PhinStim’, 식약처 혁신의료기기 선정

파킨슨병 손떨림 잡는다…지브레인 ‘PhinStim’, 식약처 혁신의료기기 선정

기사승인 2025-08-26 06:00:08
지브레인

국내 최초의 완전 삽입형 전자약 기기 ‘PhinStim(HRS-P032M)’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지난 19일로 지정돼, 신경질환 치료 및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브레인이 개발한 PhinStim은 파킨슨병 환자의 손떨림과 근육 경직 완화하는 치료 기기다. 대뇌피질 위에 부착되는 박막형 전극과 전극-자극기 일체형 설계를 적용해 최소침습 수술만으로 삽입이 가능하다. 특히 다채널 박막형 전극을 탑재해 기존 심부뇌자극(DBS) 비교해 뇌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환자 개별 맞춤형 전기 자극을 제공할 수 있다.

PhinStim의 가장 큰 특징은 침습적 뇌파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그동안 EEG 기반 비침습 기술에 머물렀던 BCI 연구에도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완전 삽입형으로 무선 충전과 통신 기능을 지원해 장기간 안정적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뇌 타겟 완전 삽입형 전자약 기기 개발 및 상용화 사례가 전무하다. 해외 수입 제품도 채널 수가 적어 정밀 신호 측정에는 한계가 있었다. PhinStim은 이러한 점에서 국내외 제품 대비 정밀성과 최소침습성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최근 5년간 13% 증가해 2023년 기준 약 14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2050년까지 약 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와 장기 투병 증가에 따라 DBS와 같은 수술적 치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PhinStim은 신경질환 치료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관·양성구 지브레인 대표는 “PhinStim은 환자의 치료를 넘어 국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연구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브레인은 앞으로도 혁신적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신경질환 치료와 미래 BCI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