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 자택서 ‘휴대전화 확보’…강제수사 개시

해병특검, 尹 자택서 ‘휴대전화 확보’…강제수사 개시

기사승인 2025-07-12 10:42:28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 사저 전경. 연합뉴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VIP 격노설 규명을 위한 물증 확보로 추정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은 전날 오전 서울시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윤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개인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뒤 철수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다. 최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압수수색에 최대한 협조했다”면서 “자택에 김건희 여사가 함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10일 국방부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해병대사령부 등 10여곳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지난 7일부터 VIP 격노설을 본격 수사하고 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나”라며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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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