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 실세’ 김태효 오늘 소환 조사…‘VIP 격노설’ 조사

해병특검, ‘尹 실세’ 김태효 오늘 소환 조사…‘VIP 격노설’ 조사

기사승인 2025-07-11 08:53:04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1월 15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VIP 격노설'과 관련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후 3시 김 전 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 의혹이 제기된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는 등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차장은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 중 한명으로 대통령의 발언이 군 지휘부에 어떻게 전달 됐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요한 고리로 꼽혀왔다. 회의에는 이관섭 전 국정기획수석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전 차장은 격노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회의에 참석한 경위, 당시 논의된 발언, 이후 군 수사 라인에 미친 영향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사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