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치료 허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치료 허가

주 1회 투여 비만치료제서 국내 최초

기사승인 2025-10-24 16:43:37
쿠키뉴스 자료사진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청소년 비만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가 12세 이상 청소년에도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 사항이 변경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의 주 1회 투여 비만치료제 허가는 위고비가 국내 최초다.

이번 승인으로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성인의 30㎏/㎡ 이상 수준에 해당하는 비만 환자이면서 체중이 60㎏을 초과하는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과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요법으로 투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청소년 환자 가운데 주 1회 위고비 2.4㎎ 또는 최대 내약 용량으로 12주간 투여한 후 BMI가 최소 5% 이상 감소하지 않은 경우엔 위고비 치료를 중단하고 재평가해야 한다.

청소년기 비만은 약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고혈압, 지방간,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 질병과 관련이 있다. 또 자존감 저하, 우울감과 같은 정서적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015년 7.5%에서 2024년 12.5%로 지난 10년간 약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는 “위고비가 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간 GLP-1 호르몬과 94% 유사성을 가진 위고비는 한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성인 환자군 대상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치료 옵션으로서 이번 승인을 통해 청소년 환자들의 질병 관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