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추석 연휴 기간 광주시 생활폐기물 일평균 반입량은 2023년 821t, 2024년 713.5t, 2025년 763.9t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종량제는 527.6t→482.4t→479.9t으로 감소세지만, 음식물은 278.3t→231.1t→284t으로 다시 증가했다.
스티로폼(EPS) 폐기물은 '평시 대비 연휴 급증'이 확인된다. 품목별 통계를 집계하는 북구 자료에 따르면, 평시 하루 평균 약 30t이던 스티로폼 반입이 올해 연휴(10월 8~10일)에는 45.6t, 58.3t, 59.3t으로 집계돼 연휴 평균 55.3t(약 1.8배)으로 늘었다. 광주시 차원의 품목별 일괄 통계는 없지만, 다른 자치구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폐기물 수거 시 스티로폼은 경량·대부피 특성상 운반 효율이 낮고 테이프·운송장·완충재 등이 붙은 채 들어오면 선별 효율과 재활용 품질이 떨어진다. 단열재(XPS·우레탄 등)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이 섞일 경우 소각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현장 평가도 있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스티로폼 폐기물 증가의 배경으로는 선물세트·택배의 과대포장 관행이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3월 택배 포장 규제를 강화해 포장 횟수 1회, 포장 공간비율을 50% 이내 제한 제도를 마련했으며, 업계 준비기간을 고려해 2026년까지 단속·제재는 유예 중이다.
광주는 종량제 감소라는 긍정 신호에도 불구하고, 음식물과 스티로폼의 증가가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재활용 수거가 민간·구청 단위로 분리 운영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특정 시설의 처리 능력 문제가 아니라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감량 정책과 배출 단계의 정확한 분리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분리배출 준수와 과대포장 자제 안내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품목별 통계 정비 등 데이터 기반 관리 방안을 추진·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스티로폼 배출 시 내용물 비우기·헹구기, 테이프·운송장 등 부착물 제거, 아이스팩·내부 단열재(XPS·우레탄) 분리, 부피 저감(눌러 공기 빼기·절단), 단지별 전용 배출장소 준수 등 올바른 배출을 위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 성수기 전에 배출 가능·금지일을 명확히 안내하고 품목별 통계 표준화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피크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