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투자자 가운데 상위 10%의 투자금액이 전체의 91%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요 가상자산의 경우 이들의 거래 비중이 95%에 육박해 쏠림 현상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상위 10% 투자자 거래금액(매도·매수 합계 기준)은 6555조원으로 전체(7188조원)의 91.2%를 차지했다.
거래소별 상위 10%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업비트 88.7% △빗썸 97.5% △코인원 97.2% △코빗 97.9% △고팍스 99.2% 등으로 집계됐다.
주요 가상자산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의 상위 10% 투자자 거래금액은 전체의 41.7%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에 대한 상위 10% 투자자 거래 비중은 △업비트 91.2% △빗썸 96.0% △코인원 98.3% △코빗 97.1% △고팍스 99.4% 등으로 합산 94.8%에 달한다.
이헌승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소수 투자자에 의해 좌우되는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일반 투자자 보호하고 건전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