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없었다…‘모로코전 1-2 패’ 한국, U-20 월드컵 16강 탈락

반전 없었다…‘모로코전 1-2 패’ 한국, U-20 월드컵 16강 탈락

3회 연속 4강 진출 실패

기사승인 2025-10-10 09:57:59
이창원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U-20 월드컵에서 퇴장한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랑콰라 엘 테니엔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U-20 월드컵’ 16강 모로코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3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과 스페인을 꺾고 올라온 모로코에 무릎을 꿇으며 탈락했다.

이창원 감독은 4-4-2 진영을 꺼냈다. 김태원과 김명준을 전방에 배치했다. 김현민, 손승민, 정마호, 최병욱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배현서, 신민하, 함선우, 최승구였다. 홍성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모로코는 4-2-3-1을 가동했다.

한국은 이른 시점인 전반 7분 선제 실점했다. 오트만 마암마에게 오른쪽 측면 공간을 완전히 내줬다. 크로스 뒤 나온 제심 야신의 슈팅은 육탄 수비로 막았다. 하지만 후속 상황에서 나온 야시르 자비리의 오른발 바이시클킥 때 공이 신민하 맞고 굴절됐고, 그대로 한국 골문에 들어가면서 뼈아픈 실점을 당했다. 신민하의 자책골이었다. 공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보고만 있었던 한국 수비진의 안일한 대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비디오판독(VAR)을 요청해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한 것도 무위에 그쳤다. 주심은 전반 43분 김명준이 모로코 박스 안에서 넘어진 것에 대한 한국의 판독 요청에 ‘노페널티’를 선언했다. 전반은 0-1로 마무리됐다.

모로코는 후반에도 좋은 역습으로 한국을 눌렀다. 전반과 유사한 패턴이었다. 후반 12분 한국 수비진이 자리 잡지 않았을 때 마암마가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자비리가 한국 센터백 사이로 완벽한 헤더 슈팅을 가져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한국은 선수 교체와 함께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번번이 모로코 수비에 막혔다. 모로코는 한국의 조급함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43분 나온 김현오의 회심의 슈팅도 모로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 3분, 한국은 비디오판독 요청을 성공하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태원은 깔끔하게 넣었다. 그러나 이후 주심이 곧바로 경기를 끝내며 경기는 한국의 1-2 패배로 끝났다. 한국 측은 추가시간이 더 부여되지 않은 점을 항의했으나 반전은 없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