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경제국 연합체로 평가받는 ‘브릭스(BRICS)’ 국가에 속한 중국과 브라질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브라질 양국은 주요 은행 주도로 10억달러(약 1조4078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 수출입은행(CEXIM)과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각각 6억달러(약 8446억원), 4억달러(약 5631억원)를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브릭스는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결성한 경제 협력체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BRICS로 명칭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중국과 브라질의 투자펀드 조성은 미국 주도 관세 전쟁에 맞선 브릭스 국가들의 대항으로 풀이된다.
중국‧브라질 투자 펀드는 에너지 전환, 인프라 건설, 광산업, 농업,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외신은 “브라질·중국 기관이 조성하는 첫 양자 펀드”라며 “두 기관의 새로운 협력 관계는 양국 상업·경제적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