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BSI 67.8…대체로 부정적 전망

창원지역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BSI 67.8…대체로 부정적 전망

내수 부진·글로벌 수요 둔화·관세 장벽 등 복합 요인 작용

기사승인 2025-10-03 11:54:07 업데이트 2025-10-03 11:57:34
창원지역 제조업 전망 및 실적 체감경기(BSI) 추이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서 121개 응답 기업의 전망 BSI는 67.8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며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실적 BSI는 60.3이었다.

항목별 전망 BSI는 매출액 76.0, 설비투자 75.2, 영업이익 68.6, 자금사정 64.5로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조선·항공 등 ‘기타 운송장비’가 142.9로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보였고 기계·장비(71.4), 자동차·부품(69.6), 철강금속(55.0), 전기·전자(47.8) 등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부정적 전망은 내수 부진, 글로벌 수요 둔화, 보호무역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업종은 관세 장벽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 채산성이 크게 떨어졌고 이에 따라 체감 경기가 위축됐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 업종은 해외 프로젝트 발주 확대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새정부 출범 이후 체감하는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미 관세 등 무역환경 불확실성’ 항목에서 ‘변화없음’ 44.6%, ‘일부 증가’ 25.6%, ‘일부 해소’ 19.8%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경영 관련 법·제도 부담’ 항목에서는 ‘변화없음’ 50.4%, ‘일부 가중’ 32.2%, ‘크게 가중’ 11.6%였다. ‘전반적인 지역경기’는 ‘일부 악화’ 38.8%, ‘변화없음’ 38.0%, ‘일부 호전’ 12.4%, ‘크게 악화’ 9.9%로 나타났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은 내수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 복합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들은 관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전략을 마련하고 지자체 차원에서도 충격 완화를 위한 지원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