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29승1패’ 젠지, 통합 챔피언 등극

‘정규 시즌 29승1패’ 젠지, 통합 챔피언 등극

젠지,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압승 거두고 LCK 사상 첫 통합 챔프
2022 스프링부터 2025 파이널까지 7회 연속 결승 진출…5회 우승
28일 결승전, 이스포츠 사상 첫 지상파 중계…구름 관중 현장 방문 

기사승인 2025-09-29 10:22:00
젠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송

젠지가 2025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LCK 사상 첫 단일 시즌 챔피언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우리은행 LCK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젠지가 KT 롤스터와 한화생명을 연파하면서 정상에 우뚝 섰다고 29일 밝혔다.

정규 시즌 29승 1패의 위엄 보여준 젠지

2025 LCK 정규 시즌에서 29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던 젠지는 27일 결승 진출전과 28일 결승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27일 KT와의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는 한 번의 위기도 없이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의 코르키가 10킬을 만들어내면서 기선을 제압한 젠지는 2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탈리야가 맹활약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3세트에서도 젠지는 정지훈의 요네가 6킬, 박재혁의 진이 12킬을 만들어내면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한화생명과의 28일 결승전에서 젠지는 1세트부터 정지훈의 라이즈,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쌍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초반에 킬을 주고 받긴 했지만 20분 이후 무게 중심을 가져온 젠지는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라이즈와 이즈리얼이 화력을 퍼부으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킬을 쓸어 담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신 짜오가 성장하면서 분위기를 장악한 젠지는 한화생명의 강력한 저항을 받기도 했지만 박재혁의 카이사가 마지막 교전에서 맹활약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 한화생명의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를 막지 못해 패배한 젠지는 4세트 35분까지 킬 스코어에서 뒤처졌다. 다만 내셔 남작 싸움을 승리로 장식한 뒤 정지훈의 카시오페아와 박재혁의 자야가 한화생명 선수들의 뒤를 잡으면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고 세트 스코어 3-1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을 차지한 젠지에게는 3억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골든듀가 제작한 우승 반지가 주어진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바텀 라이너 박재혁에게는 골든듀가 제작한 목걸이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7연속 LCK 결승 중 5회 우승한 젠지

젠지는 이번 LCK 우승을 통해 특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2년 스프링부터 2025년까지 무려 7개의 스플릿 동안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22년 서머부터 2024년 스프링까지 네 스플릿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LCK 역사상 최초로 4연속 우승(포핏;Four-Peat)을 달성한 바 있는 젠지는 2024년 서머 스플릿에서 한화생명에게 잠시 내줬던 LCK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2025 LCK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오는 10월14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젠지는 올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스포츠 월드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젠지라는 팀은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젠지를 응원하는 팬들이 젠지라는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에 익숙해지면 좋겠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파이널과 팬 페스타에는 이틀 동안 수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LCK의 재미를 만끽했다. 이번 LCK 결승전은 지상파 채널인 MBC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이스포츠가 새로운 시대의 스포츠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