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HJ중공업 MRO 수행능력 현장실사

미국 해군, HJ중공업 MRO 수행능력 현장실사

"영도조선소 실사 호평, MSRA 체결 가속도"

기사승인 2025-09-25 18:36:23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와 HJ중공업 관계자들이 영도조선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미국 해군이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 능력를 판단하는 현장 실사를 벌였다.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진출을 준비한 HJ중공업은 연내 미 해군측과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HJ중공업은 지난 23일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로부터 MRO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MSRA는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조선업체가 체결하는 협약을 말한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MSRA를 체결한 조선소는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 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23일 사령부 산하 부부대장과 품질관독관, 해양조사관 등 7명은 분야별 기술진과 영도조선소에서 작업 중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등 주요 군 함정과 건조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HJ중공업의 품질, 안전, 생산, 시설, 자재 등 각 공정 담당자와 함께 현장 실사와 종합평가 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HJ중공업은 지난 7월 부산, 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개사와 함정의 MRO 사업 동반성장을 위한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앞서 4월에는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이 영도조선소를 찾아 함정 건조 시설과 보안설비, 최신예 경비함 등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서류 심사와 기술역량 평가를 겨쳐 조선소의 실제 운영 상태와 능력을 확인하는 현장실사를 마쳤다"며 "이날 실사단으로부터 호평이 나온 만큼 이르면 11월 중 MSRA 협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 함정 MRO 사업 진출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