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 가동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현재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노조가 추가 파업을 예고한 만큼 언제든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24일 오전부터 4시간씩 주·야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적시생산(JIT·Just In Time)’ 방식으로 운영되는 현대차 구조상 부품 공급 차질이 곧바로 라인 중단으로 이어진 것이다. 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할 경우 오는 29일에는 보복 성격의 6시간 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임금 격차도 이번 파업의 쟁점이다. 모트라스의 경우 사측이 월 기본급 7만8000원 인상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현대차 노사의 합의 수준인 기본급 10만원 인상과의 차이가 크다며 파업을 결의했다.
이로 인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3개 공장 중 1·2공장의 가동이 24일 오후 중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트라스 노조가 24일 부분 파업에 들어가 어제만 가동이 멈췄던 것이고 오늘은 문제없었다”며 “26일 추가 파업이 예정돼 있어, 그 전에 교섭이 타결되면 공장 가동에는 문제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협력사 수가 워낙 많아 노사 갈등이 발생하면 그 영향이 복잡하게 얽힌다”며 “관세와 노사 리스크가 완성차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