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현대차-LG 근로자 구금, 대미 투자 악영향 우려”

WSJ “현대차-LG 근로자 구금, 대미 투자 악영향 우려”

기사승인 2025-09-13 21:40:57 업데이트 2025-09-13 21:49:37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고용 단속을 벌이고 있는 모습.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정부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건설 근로자들을 대규모 구금한 사건으로 인해 해외 투자를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WSJ는 사설을 통해 “지난 9일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 대한 이민 당국의 무분별한 급습이 한국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귀담아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지 공장 설립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거나 상황이 어려워질까봐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 대미 직접 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자가 있어야 기계 장비를 설치할 수 있다”며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음에도 우리 사람들이 머물며 일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WSJ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인들이 듣기 거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이라며 “미국에는 이런 일을 할 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노동자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고 다른 이들은 만료된 비자로 일하고 있었다고 말한다”며 “어떤 경우든 조지아에서와 같은 급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외국인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