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혁신기술로 베트남 물 문제 해결"… STEPI, 베트남 파일럿 사업 착수

"한국 혁신기술로 베트남 물 문제 해결"… STEPI, 베트남 파일럿 사업 착수

베트남 빈롱성에 수처리 시스템 도입
지속가능한 물·에너지 생산, 주민생활 추진

기사승인 2025-09-08 13:50:59
지난달 27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베트남 파일럿 사업 착수 행사' 참석자. STEPI

우리나라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물-식량-에너지(WEF)를 포괄한 베트남 수자원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국가 파일럿 사업 착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2021년 시작한 ‘한-UNDP 협력 3단계 사업’에 따라 베트남 수처리 개선 등 지속가능한 물 에너지생산 및 이용을 위해 진행 중이다.

한-UNDP 협력 3단계 사업은 메콩강 유역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4개국의 수요를 반영해 WEF의 통합적 접근 및 한국의 과학기술을 활용한 과학기술정책 자문을 제공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과학․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현지 발전과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 참여기업 ㈜엘투이솔루션의 이승욱 대표는 ‘베트남 콘린 마을 P-LINK 프로젝트’를 주제로 현지 수질조사 결과를 통해 현지 주민의 깨끗한 물 접근성 제고를 위한 수처리시스템 설계와 전력 공급방을 소개했다.

특히 하루 50톤의 식수 및 생활용수를 제공할 수 있는 수처리시스템 구축으로 수질 개선은 물론 태양광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운영, 새우양식 생산성 향상 등 주민생활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역내 협력강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STEPI 앞서 지난 26일 베트남 지방정부, 지역관계자 및 기술자들과 함께 베트남 빈롱성 콘린마을을 찾아가 전력공급 상태를 점검하고 방음 옵션 등 설치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어 이달 중 태국 국가파일럿 사업의 시스템 이양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환일 STEPI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혁신기업이 메콩 현지 수요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와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협력모델을 제시했다”며 “베트남을 비롯한 메콩 4개국과 협력해 WEF 넥서스 기반 삼각 협력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확산성을 높여 한국 과학기술의 국제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