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서구는 지난 4일 경명공원 내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에서 74주년 추모식을 열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육군 17사단, 인천보훈지청이 참여했다.
콜롬비아는 유엔 참전국 중 유일한 중남미 국가로 지난 1951년 전투병 5,100여 명을 파병했다. 이들은 ‘절대로 후퇴하지 않는다’는 신조로 금성지구 전투, 김화400고지 전투 등에서 공을 세웠다.
참전 기념비는 1975년 가정동 콜롬비아 공원에 세워졌으며 2018년 인천2호선 지하철 공사로 인근 연희동 경명공원으로 이전됐다. 양국의 우호를 다지는 추모식은 매년 이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기념비를 찾는 알레한드로 펠라에스 로드리게스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군을 잊지 않고 꾸준히 추모식을 열어주신 대한민국과 서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긴밀한 관계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참전용사 추모행사는 콜롬비아 국민뿐 아니라 서구 주민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모든 국민이 콜롬비아군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도록 서구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