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202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오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 달간 여정으로 펼쳐진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송하진)는 이번 행사에서 볼만한 전시로 1천여명의 종교인의 세계 경전 필사전, 미래 K-서예를 이끌 청년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 등을 손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예로 만나는 경전(千人千經)’은 1천명(불교 515명, 기독교 256명, 천주교 70명, 원불교 31명, 천도교 28명, 기타 100명)의 세계 종교인이 참여해 종교 경전을 필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종교적으로 각기 다른 뿌리를 지녔지만, 서예로 필사한 경전에는 보편적 인류애를 담은 큰 울림으로 들려준다. 이는 단순한 필사를 넘어, 종교와 예술이 교차하는 서예작품으로 세계인이 공감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신진작가 전시 지원 공모 사업’을 통해 선발된 4명의 서예가가 선보이는 K-SEOYE ART전은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서예의 진화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일 개막한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은 청년작가들의 사회적·예술적 고민을 한글서예와 회화,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전시로 K-SEOYE ART전과 함께 현대적 감수성으로 새롭게 진화한 서예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종교인이 함께하는 세계 경전 필사 전시와 청년세대의 시대 소리를 담은 장르 융복합 전시, K-서예 문화를 이끄는 창작 지원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열린 서예문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서예가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창의적 실험을 이어가면서 세계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글로벌 예술축제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예술회관, 도내 시군 주요 전시장과 문화시설에서 전시되며,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