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국비 255억 확보…철도 고속화·수소 클러스터 본격 추진

동해시, 국비 255억 확보…철도 고속화·수소 클러스터 본격 추진

기사승인 2025-09-02 16:36:19
동해시청 전경.
강원 동해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핵심 현안사업 반영에 성공하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철도망 개선과 친환경 에너지 기반 구축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동해시의 교통·산업 지도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일 동해시에 따르면 삼척~강릉 구간 고속화 철도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신규 반영됐다. 배정액은 10억 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총사업비 1조 3357억 원에 달하는 장기 사업의 신호탄으로 의미가 크다.

이 구간은 올해 1월 개통한 강릉부산 동해선 중 유일하게 시속 60~70km 수준으로 달리는 단절 구간으로,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다. 예산 확보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영동권과 수도권을 잇는 철도망의 '속도 격차' 해소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국비 지원이 이어졌다. 동해시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국비 245억 원을 확보했다. 수소 액화·저장·이송 기술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를 통해 동해가 강원도 수소경제벨트의 중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소는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철도 고속화는 생활권과 물류 흐름을 바꾸는 기반 인프라이고, 수소 클러스터는 신산업을 선점할 기회다. 두 사업이 동시에 속도를 내면 교통·산업이 맞물려 지역 경쟁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는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동해시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될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강원도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