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확인’ 전현희 “尹 부상, 사실 아냐…공개여부 오늘내일 판단”

‘CCTV 확인’ 전현희 “尹 부상, 사실 아냐…공개여부 오늘내일 판단”

“CCTV 공개에 따른 파장, 국격 손실, 알권리 등 신중히 고려”

기사승인 2025-09-02 11:11:22 업데이트 2025-09-02 12:34:32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뒤 ‘부상’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내일 중으로 신중히 판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이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교도관들이 양팔을 끼려고 하니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저항했다”며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이 앉은) 바퀴 달린 의자를 밀고 나오게 하려고 하자, 의자에서 스스로 내려가 땅바닥에 주저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이었던 이유는 교도관이나 수사관이 영장 집행을 할 수 없도록 벗은 것이라고 짐작했다.

전 위원장은  “(처음 영장 집행 시에는) 윤 전 대통령이 정상적인 수의를 입고 앉아 있었다”며 “특검보가 ‘영장 집행을 나왔다. 밖으로 나오라’고 했더니 ‘나는 영장 집행에 불응하겠다. 나갈 수 없다’고 실랑이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5~10분 후에 다시 영장 집행을 하러 들어갔더니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옷을 다 벗고 속옷만 입고 앉아 있는 상태였다”며 “영장 집행을 얘기하니 속옷을 입은 채 이불 덮고 누웠다. 교도관들이나 수사관들이 영장 집행을 위해서 몸에 손을 대지 못 하도록 옷을 벗은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열람한 CCTV영상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당내 지도부 일부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상당수는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다”며 “여러 가지 상황과 영상 공개로 일어날 수 있는 파장, 국격 손실,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오늘내일 중으로 신중히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 위원장 등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지난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했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열람했다. 이들은 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1일과 7일, 두 차례 영장 집행 시도 당시 모두 속옷 차림에 반말로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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