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정부예산안 4조 7903억 원…호국보훈파크, 호남선 지하화 미반영

대전시, 정부예산안 4조 7903억 원…호국보훈파크, 호남선 지하화 미반영

올해보다 1795억 원(4.0%) 증액…트램 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영향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 등 신규사업

기사승인 2025-09-01 14:17:08 업데이트 2025-09-01 14:40:43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이 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기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총 4조 7903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보다 1795억 원으로 늘어난 규모를 설명했다. 

한 실장은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간부진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하며 대응한 결과"라며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과 미래 신성장 사업, 생활밀착형 복지 사업까지 두루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가장 큰 성과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충청권 광역철도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예산이 반영된 점이다. 트램 2호선은 총사업비 1조 5056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도 공사비로 1800억 원이 반영됨에 따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원활한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35.4km 구간에 정거장 12개, 차량 16량으로 총사업비 3577억 원 규모며, 내년도 공사비로 547억 원이 반영됐다. 

신규사업으로는 사정교~한밭대교 도로 개설 사업이 새롭게 반영돼 국비 35억 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 2587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왕복 4차로·7.61km 구간 신설로 도심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주관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사업 30억 원, 혁신연구센터(IRC) 지원사업 50억 원, 국산 AI반도체 기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확산사업 42억 원으로 대한민국 신성장 인재 양성 도시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도 다수 포함됐다.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에는 409억 원이 반영돼 승용 6,965대, 화물 1,485대, 승합 62대 등 총 8,512대를 지원한다. 국립산림재난안전교육훈련센터 건립은 총사업비 424억 원 규모의 산불전문 교육시설로, 내년도 설계비 9억 원이 포함됐다. 대덕산업단지·대덕테크노밸리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에는 126억 원, 대청호 장미공원 조성사업에는 30억 원이 각각 반영돼 친환경 도시 기반 강화에도 힘이 실렸다.

특히 한 실장은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운영비 국비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국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복지 차원에서도 노력해야 될 부분"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비는 확보되지 못했음을 알렸다. 

더불어 민선 8기가 주도했던 호남선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 호국보훈 파크 사업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대전시는 정부 예산안이 9월 2일 국회에 제출되면 11월부터 국회캠프를 운영하며 미반영 사업과 증액이 필요한 사업을 끝까지 챙긴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한 실장은 “정부예산안에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한 충청권 광역철도 등 대규모 예산이 반영됐다"며 "미래 신성장산업, 생활안전과 복지 강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도 반영됐다”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신성장 산업 유치를 통해 미래 먹거리 주도 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미반영 사업 예산을 확보해 추가 국비를 이끌어 내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