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살림을 총괄하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재선’ 정희용 의원(49·재선·경북 고령-성주-칠곡)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과거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중진 김도읍 의원(61·4선·부산 강서)이 내정됐다.
1일 국민의힘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하며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정희용 의원은 당 사무처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당의 역동성을 살려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재정과 인사권 등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실무를 이끌어야 한다. 그런 자리에 40대 대구·경북(TK) 재선 의원을 기용한 것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라는 우리 당의 확고한 방향성 아래에서 사무총장을 임명한 것”이라며 “당 대표 철학을 잘 이해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김 신임 의장에 대해 “민생 정책 고민을 깊게 해왔다”며 “정부 여당의 반경제·반민주 정책에 맞설 충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최 대변인은 “김도읍 의원은 2021년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고, 당이 추진해야 할 민생 정책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온 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후 최종 임명된다. 이르면 1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인선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사무총장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등을 거친 후 21, 22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부산·경남(PK) 중진인 김 신임 의장은 검사 출신으로 19, 20, 21, 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