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플랫폼 시장서 힘 못쓰는 K-AI…상위 50위 에이닷만 포함

글로벌 AI 플랫폼 시장서 힘 못쓰는 K-AI…상위 50위 에이닷만 포함

기사승인 2025-08-29 17:31:54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9일 열린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에 비해 아직까지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지표는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생성형 AI 웹 순위에서 SK텔레콤의 ‘에이닷’만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생성형 AI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앱) 톱 100’ 순위에서 생성형 AI 웹 부문 1위는 챗GPT가 차지했다. 이어 구글의 제미나이가 2위를 기록했다.

a16z는 2023년 하반기부터 반기마다 글로벌 트래픽을 기반으로 웹(50개)과 앱(50개)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서비스 순위와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한다.

중국의 딥시크는 웹과 앱 부문에서 각각 3위, 8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웹 부문에서 중국은 딥시크에 이어 두바오(12위), 키미(17위), 큐웬3(20위), 하이루오AI(45위) 등 총 5개가 자리했다. 이어 모바일 앱에서는 상위 50개 중 22개가 중국 기업이다.

반면 웹 부문 상위 50개 서비스에서 SK텔레콤의 에이닷만 35위에 올랐고 앱 부문에서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에이닷은 7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출시한 에이닷 노트와 브리핑 베타서비스는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80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아마존 웹 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을 위해 고전력, 냉각, 네트워크 역량을 갖춰 AI 개발에 필수적이란 평가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기념사를 통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은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울산시와 SK 그룹이 협력해 온 전략적 기반 위에 ‘AI DC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 전국적인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공용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안을 720조원대 규모로 편성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본예산은 올해보다 8% 이상 증가했으며 AI와 R&D예산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AI 예산은 3조3000억원이었으나 3배가 넘는 10조1000억원으로 늘렸고, R&D 분야에서는 AI를 포함해 바이오, 콘텐츠, 방산, 에너지, 제조 등 기술 개발에 2조6000억원 증액한 10조6000억원이 배정됐다.

이미 정부는 AI 생태계를 확보하기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진행해 5개 컨소시엄을 뽑았다. 이어 AI 정예팀에게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인재 확보를 도울 예정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 예산을 늘려주는 것에 대해 기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안들이 나온다면 기업들도 달려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