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영향에…작년 응급실 방문환자 50% 이상 급감

의료 대란 영향에…작년 응급실 방문환자 50% 이상 급감

기사승인 2025-08-28 15:44:59
질병관리청은 28일 ‘2024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발표하며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규모와 현황을 공개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지난해 응급실 환자가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고, 대신 중증 환자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8일 ‘2024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는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 현황과 특성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응급실 환자는 총 8만6633명으로, 2023년(20만3285명) 대비 42.6% 수준에 그쳤다. 입원율은 23.7%, 사망률은 2.6%로 각각 상승했다. 질병청은 “응급실 이용이 제한되면서 경증 환자가 줄고,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중증 환자가 주로 응급실을 찾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손상 원인 중 가장 많은 요인은 추락·낙상(40%)이었고, 이어 둔상(15.2%), 운수사고(15.1%) 순이었다. 음주 상태에서는 추락·낙상(42.7%), 중독(19.8%), 둔상(16.4%) 등 손상이 비음주 때보다 많았다.

자해·자살, 폭력·타살 등 의도적 손상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전체 손상 환자 중 의도적 손상은 11.1%였고, 이 중 자해·자살 환자가 8.0%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2.2%)의 3.6배 수준이다. 특히 자해·자살 환자에서 10∼20대 비율은 2014년 26.7%에서 지난해 39.4%로 크게 늘었다. 13∼18세에서는 자살 목적으로 한 중독 손상이 두드러졌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통계는 단순 손상 현황을 넘어 청소년 자해·자살 증가와 생활공간 내 손상 위험 등 사회적 과제를 보여준다”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손상예방 정책과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