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 달 하순께 국회 개헌특별위원회(개헌특위)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우 의장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가 (안정적인) 구성을 하고,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이 일정한 단계에 들어가 성과를 내고 불가역적 상태가 될 수 있는 시기, 또 정부조직법과 미국발 관세협상 문제 등이 대략 정리되는 시기를 9월 하순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나눠 개헌을 해도 되니, 이번에는 (국민의힘과) 합의되는 만큼의 개헌을 하자는 목표”라고 밝혔다.
첫 단계에서는 ‘국민 공감대가 넓은 것’을 개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 의장은 “일단 (헌법에) 5·18 전문을 수록한다거나, 계엄을 전시 등 비상사태 외엔 안 되도록 하는 국회 승인권, 감사원의 국회 이관, 지방자치 분권, 국민 기본권 관련 부분은 큰 이견 없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헌 2단계에 대해서는 “권력 구조 문제에 있어 더 어려운 문제나, 딱 정해놓지 말고 1단계에서 다 못한 건 2단계로 또 가져갈 것”이라며 “한 가지만 개헌하더라도 안 한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이 되면 국정감사와 이후 예산안 심의 등으로 개헌 논의가 시들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개헌특위가 논의를 시작하고 개헌특위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위원회에서 국민 홍보를 시작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