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의 물 비상(수몰 사고)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갱도 안에 희생자 4명의 유해로 추정되는 뼈가 흩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가지고 나왔다"고 밝혔다.
공개된 유골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길이 42cm로, 모임 측은 이 유골들을 경찰에 인계해 DNA(유전자) 정밀 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이 유골이 사람 뼈로 최종 확인될 경우 수몰 사고 83년 만에 희생자 유해 수습과 국내 반환 작업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건은 지난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해저 탄광에 바닷물이 들어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던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숨진 비극적 참사 현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불교관음종은 "새기는회 공동대표 이노우에 료코님을 비롯한 회원들께 그동안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경의를 표한다"며, 주일 히로시마 총영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께서 보이지 않게 후원해 주었던 것에 감사를 표했다.
대한불교관음종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해 위령재를 치러왔고, 2024년 10월 '갱구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하는 등 올해 8월 8일 제5차 잠수조사를 참관 하는 등 새기는회가 주관하는 유골발굴 사업에 참여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희생자 유골 환국 사업을 이끌어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조세이(長生)해저 탄광 사고와 관련해 "국가가 어떤 지원을 할지 검토해 보고 싶다"며 전향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