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톱 나설까…홍명보 감독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 해야” [쿠키 현장]

손흥민, 원톱 나설까…홍명보 감독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 해야”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8-25 14:29:34 업데이트 2025-08-25 14:31:22
손흥민. AP연합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33·LAFC) 활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홍명보호는 오는 9월7일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미국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꼽힌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전격 이적한 손흥민도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포지션은 전과 달랐다. 줄곧 미드필더로 포함되던 손흥민은 공격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손흥민 활용 계획에 대해 “지난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내보낸 바 있다.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기존 손흥민의 역할을 소화할 수도 있다”며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적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 이적 후에도 경기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대표팀에 좋은 것”이라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는 단계인데 득점까지 했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꾸준하게 지켜보겠다. 부상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힘줘 말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손흥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차기 대표팀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주장직을 바꿀 계획이 있는지 묻자, 홍 감독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주장직에 관해 큰 결정을 하지 않았다. 어떤 선택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꾸준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장이 바뀔 수도, 안 바뀔 수도 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그동안 손흥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고,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 2연전 소집 명단(26명)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이명재(대전) 이태석(빈)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

미드필더(MF)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이동경(김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FW) = 손흥민(LA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KRC 헹크)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