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33·LAFC) 활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홍명보호는 오는 9월7일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미국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꼽힌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전격 이적한 손흥민도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포지션은 전과 달랐다. 줄곧 미드필더로 포함되던 손흥민은 공격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손흥민 활용 계획에 대해 “지난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내보낸 바 있다.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기존 손흥민의 역할을 소화할 수도 있다”며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적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 이적 후에도 경기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대표팀에 좋은 것”이라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는 단계인데 득점까지 했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꾸준하게 지켜보겠다. 부상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차기 대표팀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주장직을 바꿀 계획이 있는지 묻자, 홍 감독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주장직에 관해 큰 결정을 하지 않았다. 어떤 선택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꾸준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장이 바뀔 수도, 안 바뀔 수도 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그동안 손흥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고,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 2연전 소집 명단(26명)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이명재(대전) 이태석(빈)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
미드필더(MF)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이동경(김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FW) = 손흥민(LA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KRC 헹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