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드바흐) 발탁 배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홍명보호는 오는 9월7일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미국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꼽힌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가 이번 A매치 명단에 전격 포함됐다. 독일 출생으로, 독일 프로축구 시스템 아래 성장한 그는 올 시즌부터 묀헨글라드바흐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고 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카스트로프는 지난 11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하며 한국 대표팀 합류를 추진했고, 결국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도 카스트로프의 한국 대표팀 합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호는 경쟁력 있는 3선 자원인 카스트로프의 합류로 더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포함했다.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한 선수다.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한다. 대표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바란다. 그의 열정이 새로운 활력을 부를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카스트로프 발탁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를 묻자 “독일축구협회와의 협상도 있었고, 개인이 해결한 문제도 있다. 대표팀 발탁에 관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었다. 협회 관계자는 “개인의 여권 등 행정적인 절차는 카스트로프가 처리하는 중”이라고 했다.
또 홍 감독은 “감독이기 때문에 선수의 경기력만 보고 선발했다. 카스트로프의 경기들을 코치가 직관했다.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등과 다른 유형이다. 파이터 기질을 갖고 있다.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유형이 다른 부분은 팀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홍 감독은 정상빈 발탁에 대해서는 “올해 팀을 옮긴 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 정상빈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 황희찬 등 유럽 소속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일부 빠졌다. 홍 감독은 “코치들이 가서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봤다. 직접 가서 확인한 뒤 선발했다. 앞으로 (출전 관련) 중요한 이슈다. 환경적인 문제도 있고, 경기를 출전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유럽에 직접 가서 체크도 하겠다.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비진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 “아시아 예선은 안정 단계였다. 제일 중요한 건 월드컵 본선이다. 지금은 검증 단계”라며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미국, 멕시코와 경기하면서 피지컬, 스피드적인 부분을 테스트하겠다. 3백도 사용할 계획이다. 얼마나 빠른 공수전환을 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라고 답했다.
9월 2연전 소집 명단(26명)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이명재(대전) 이태석(빈)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
미드필더(MF)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이동경(김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FW) = 손흥민(LA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KRC 헹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