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출국했다.
최 회장은 24일 오후 12시쯤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했다. 그는 방미 사절단 각오에 관한 질문에 “열심히 할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오후 12시10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2시30분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방미 사절단에는 이들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도 동행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절단에 바로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안보·경제·기술 협력 등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커진 만큼, 재계 총수들의 동행은 양국 경제 협력의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강조해온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미국 현지 추가 투자 발표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38억7000만달러(한화 약 5조원)를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SK온 또한 미국에서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2곳을 운영 중이며, 최근 포드와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BOSK 공장 2곳,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1곳 등 총 3곳의 공장도 2026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미국에 세운 SK온 공장 6곳의 총투자금은 108억달러(약 15조원)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미국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테네시에서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는 지난 6월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계 중 유일하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또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며 조지아에서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오하이오에서 혼다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