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져”…이시바 총리 “첫 日 방문, 든든하다”

李 대통령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져”…이시바 총리 “첫 日 방문, 든든하다”

이재명 대통령 “한·일 협력 관계 강화해야…다음엔 서울 말고 지방에서 뵙길”
이시바 총리 “양국 관계 발전은 지역 전체 이익 돼”

기사승인 2025-08-23 19:07:07 업데이트 2025-08-23 20:35:27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54분쯤 일본 총리 관저에 도착했다. 극소수 인사만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은 4시55분께 시작해 1시간여만에 종료됐다. 확대 회담은 오후 6시쯤부터 진행됐다. 이후 공동 언론발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통상 문제나 안보 문제 등을 놓고 국제 질서가 요동치고 있기에 가치나 질서, 체제, 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국과 일본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대한민국이 한일관계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에 관해서는 “서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고 협력할 분야도 참으로 많지만 한편으로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은 발생한다”며 “사람들 관계처럼 국가 간 관계에서도 갈등적 요소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고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숙고해서 협력할 분야는 협력하는 것이 양국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한일 정치인들이 할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를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지방균형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걸로 아는데, 다음 셔틀 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면 서울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에서 뵀으면 좋겠다”며 “두 번째 뵙다 보니 아주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에 앞서 발언한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 발전은 양국 관계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 

한·미·일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는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 대통령과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자회담 국가로 가장 먼저 일본을 찾은 이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도 건넸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이 대통령이 일본을 이렇게 처음 방문해 준 것이 든든하다. 좋은 형식으로 앞으로 셔틀 외교를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