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했다. 회담에서는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간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어느 정도 수위로 다뤄질지도 관심이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순서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두 정상이 공동 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은 두 번째로, 지난 6월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67일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발(發) 통상질서 재편이 본격화한 가운데 한일의 공동대응 방안에 대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굳건한 한·미·일 협력을 기반으로 튼튼한 안보를 지켜내며 역내 평화에 기여하자는 데 양 정상이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는 의지가 양 정상의 선언문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일 간 과거사 문제,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 문제가 공식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아직 최종적으로 확인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우려하거나 국익에 저해되는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