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수키 추정 해킹 분석 보고회…“해킹 피해 정책적 전환 필요”

北김수키 추정 해킹 분석 보고회…“해킹 피해 정책적 전환 필요”

기사승인 2025-08-22 13:57:34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 정보보호 학계가 최근 해킹 관련 권위지인 ‘프랙 매거진’에 실린 북한 국가지원 해커그룹 ‘김수키’ 추정 해킹을 분석한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22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이런 내용으로 분석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분석 보고회에서는 프랙 매거진에 실린 린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 자료에 대한 상세 분석 내용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진이 추가적으로 새롭게 발견한 사항에 대해 보고한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일련의 해킹사건에 대한 분석 내용을 종합해 국가 차원의 보안향상을 위한 제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랙 매거진 40주년 기념호에 게재한 해당 문서는 지난 8월 초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 2025에서 배포됐다. 김수키 소속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해커의 작업용 컴퓨터에서 빼낸 파일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북한 해커그룹이 대한민국 주요 정부 및 군 기관과 주요 통신사에 지속적으로 해킹 공격을 가해왔다는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본 보고서 작업을 주도한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프랙 문서에서 다루고 있는 한국 대상 해킹 사건이 그 중요성과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국가 지원을 받는 해킹 그룹들이 고도의 해킹기술을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을 노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보안불감증 현상으로 이번 보고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킹 피해 기업에 대한 책임과 엄벌에 집중된 정책 보다는 협업하고 집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침해사고의 80% 정도는 보고가 안 되고 있다. 지금처럼 간다면 미신고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정흠 교수는 “프랙 문서는 우리나라의 사이버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해커그룹의 공격 흔적, 사용 코드와 도구 등 실제 공격 수법과 행위가 그대로 담겨있는 살아있는 교재”라며 “이 문서에 대한 상세 검토 및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사이버보안 산업 발전과 대응력 향상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