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과 대전 등 중부지방 대부분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 6일 오전 4시 폭염주의보가 해제되고 9일 만의 재발령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특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5도 이상’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더해 중부지방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전국 육상 기상특보 구역 183곳 중 88%(161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가 됐다. 폭염경보가 발령된 곳은 전남과 영남, 제주해안을 중심으로 54곳이다.
우리나라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인 폭염이 다시 시작했다. 북태평양고기압 위로 티베트고기압이 중첩되면서 '이중 고기압' 때문에 열이 잘 빠지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5도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낮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1도를 웃돌겠다. 충청 이남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에 이르겠고,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곳이 있겠다. 한낮 지표면 부근 공기가 뜨겁게 달궈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소나기는 좁은 지역에 단시간 강하게 쏟아지는 특성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기압계에 큰 변동이 없으면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0∼35도일 것으로 예상되며 17일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각각 21~26도와 29~35도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중기전망에서 다음주 내내 기온이 평년기온(최저 20~24도·최고 28~32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