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 80주년 국민임명식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정연욱은 불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광복절은 일제 강점기,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되새겨야 하는 날이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은 광복 80주년 무대 위에 국민임명식이라는 정치 쇼를 하려한다. 간판은 '국민'이지만 내용은 자기 편만을 위한 '개딸 임명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의 기념일을 사유화하고 자유와 독립을 기념해야 할 자리를 사적인 정치 쇼로 바꾸는 짓은 광복절의 거룩한 취지를 짓밟는 일"이라며 "역사를 모독한 정치 이벤트,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이 열린다.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국가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단,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체육·과학기술·교육·노동·여성·산업 등 각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한다.
행사는 오후 8시부터 KBS를 통해 생중계되며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 3500명도 현장을 채운다. 무대에는 나이·계층·성별을 고루 반영한 국민대표 80명이 올라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종단 대표, 각계 주요 인사가 함께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도 초청됐으나 이들은 건강상 사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야당 지도부도 불참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광복절은 독립유공자의 날인데 대통령이 국민임명장을 받겠다고 하면 그들은 병풍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 차원에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불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