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 플릭 FC바르셀로나 감독이 아시아 투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가비 2골, 레반도프스키가 1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토니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득점했다.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대구를 제압한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7월 27일 일본 빗셀 고베전 3-1 승리, 31일 서울전 7-3 대승을 포함해 친선 3연승을 기록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오는 11일 자체 친선전인 주안 감페르 트로피 경기를 이탈리아의 코모와 치르며 프리시즌을 마무리한다. 이어 17일 마요르카와의 라리가 개막전으로 2025~2026시즌을 시작한다.
경기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플릭 감독은 “이번 아시아 투어 3경기를 치르면서 하프타임 때 모든 선수를 교체해 많은 선수를 기용해서 긍정적”이라며 “클럽 입장에서 좋은 유망주를 보유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이번 투어에서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페인으로 돌아가 이틀 휴식 후 다시 경기하는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집중해 한국 선수들을 체크하진 못했다”면서 “팀의 목적이었던 좋은 트레이닝 세션, 훌륭한 경기를 한 것이 만족스러운 아시아 투어였다”고 밝혔다. 파우 쿠바르시의 부상에 대해서는 “걱정할 만한 부상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날 지난해 윙백으로 출전했던 제라르 모레노가 센터백으로 나왔다. 또한 마커스 래시포드는 9번 자리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플릭 감독은 “당연히 팀 입장에서는 많은 옵션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오늘 경기도 래시포드가 9번을 소화해야 해 기용했다. 선수는 임무를 잘 수행했다”며 “지난해도 레프트 센터백 자리에 다른 선수들을 써야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 선수들이 다양한 옵션을 가지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투어 기간 동안 경기를 잘 치르는 부분이 중요했는데 해냈다. 한국에서 많은 팬의 환대 고마웠다”며 “한국에서 두 경기 치렀는데 좋은 경기를 펼친 만큼 한국 팬들도 좋은 시간과 뜻 깊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대구=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