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권 향유, 마인드스포츠 가치 확산’…국회서 학술 세미나 열려

‘스포츠권 향유, 마인드스포츠 가치 확산’…국회서 학술 세미나 열려

대한직장인체육회, 마인드스포츠 진흥 세미나 개최
한국 마인드스포츠 비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기사승인 2025-08-04 16:09:44 업데이트 2025-08-04 16:11:56
2025 마인드스포츠진흥 학술세미나 단체사진. 대한직장인체육회 제공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향유할 권리(스포츠권)가 확대되면서 마인드스포츠 가치 확산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이재정 국회의원실(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재정)과 대한직장인체육회(회장 어명수) 공동 주최로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2025 마인드스포츠진흥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한국 마인드스포츠 비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와 각 4개 분야별 발제 및 발표가 진행됐다.

김용대 한국프로스포츠홀덤연맹 회장의 주제 발표로 시작된 이날 세미나는 대한직장인체육회와 대한체스연맹, 대한장기연맹, 세계인공지능바둑연맹, 한국프로스포츠홀덤연맹 등이 함께 공동 주관했다. 각 분야별로 임현주 강남구체스연맹 회장, 성기창 대한장기연맹 총괄사업 본부장, 김랑일 세계인공지증바둑연맹 이사장, 박현석 홀덤연맹 프로선수협의회 회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종합 토론에서는 발제자와 각 마인드스포츠분야 관계자 및 참석자들이 참여해 대한민국 마인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 반영될 수 있는 다앙햔 방안을 논의했다. 1부 개회식은 대한체스연맹의 심우상 사무처장 사회로 진행됐고, 2부는 좌장인 경기대학교 이향범 교수가 진행했다.

이날 각 4개 분야 발제자들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마인드스포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가치·제도적인 접근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은 “오늘 이 세미나가 마인드스포츠 공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제도적·산업적 도약을 위한 담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저 또한 마인드스포츠가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영역에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어명수 대한직장인체육회 회장은 “마인드스포츠는 단순한 지적 경기 차원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사회적 통합, 정신적 건강 증진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담고 있다”면서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지성과 전략, 그리고 인내심이 조화를 이루는 마인드스포츠는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고 화답했다.

공동 주관 단체 중 한 곳인 대한체스연맹의 현인숙 회장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다양한 종목의 마인드스포츠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더 나아가 체계적인 정책 제안과 실행 전략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고, 대한장기연맹의 박광섭 회장은 “이 학술세미나를 배경으로 마인드스포츠의 체계적인 제도화 및 각 종목 보급·발전에 좋은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마인드스포츠진흥특별법’(가칭) 마련돼야…관련 단체 지속적인 노력 다짐

세계인공지능바둑연맹 김랑일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모여 새로운 논의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밝게 하려는 것이고, 새로운 질서를 더 열린 자세로 수용해 우리 후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려는 것임을 알기에 기쁜 맘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스포츠홀덤연맹 김용대 회장은 “국민의 스포츠권이 법률로 명시되고 있지만 마인드스포츠에 대한 참여 기회 확산과 참여 활동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 확대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모든 국민이 어려움 없이 자율적으로 마인드스포츠를 향유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조성이 필요함에도 아직 개선해나갈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김용대 회장은 주제 발표에서 “바둑의 현재까지 과정과 성장, 그리고 e스포츠의 안정적이고 무서운 성장세는 다른 마인드스포츠종목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면서 “국내·외 마인드스포츠 성장 근간은 각 종목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내·외 체육 및 마인드스포츠 변화에 부합하고, 향후 마인드스포츠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으로 여러 가지를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마인드스포츠협의체’ 구성을 통해 전문·학교·생활스포츠의 선순환 구조 마련과 산업·관광·마케팅·국제 및 남북교류협력 등 연계 발전, 둘째, 마인드스포츠 단체들의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지와 노력 그리고 2036 전주 하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마인드스포츠 정식종목 또는 시범종목 채택을 위한 지속적인 협치다.

세 번째는 ‘스포츠기본법’을 근거로 2007년 제정된 ‘태권도법’, 2008년 제정된 ‘전통무예진흥법’ 사례와 ‘e스포츠법’, ‘바둑 진흥법’에 이은 가칭 ‘마인드스포츠진흥특별법’ 마련 준비다. 이는 특히 입법과 관련된 영역으로, 여러 협·단체들은 국회의원실과 논의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치과의사·프로홀덤선수로 세미나 마지막 스포츠홀덤분야 발제에 나선 박현석 KPHF 프로선수협의회 회장은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IMSA)는 포커(홀덤은 포커에 일종)를 지난 2024년 11월 마인드스포츠로 인정했다”면서 “최근 들어 대만, 인도, 태국이 포커를 공식 스포츠로 인정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박 회장은 “향후 마인드스포츠 홀덤분야 미래방향으로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IMSA) 포커(홀덤)를 마인드스포츠로 인정 등 홍보강화 △세계포커연맹(WPF) 회원가입 노력 및 관련 네트워크 확산 △국내스포츠제도권에 스포츠홀덤의 회원종목단체 가입 확대 △스포츠홀덤 규정, 전문적경로, 선수보호 및 대회 개최 등 표준화 기반구축 △진정한 직업이자 지적분야인 포커에 대한 논리개발 및 다양한 사업추진 △스포츠홀덤의 아마(전문·생활·학교)-프로-관광 및 산업 연계 활성화 방안 노력 △불법홀덤근절 및 건전한 스포츠홀덤 문화조성을 위한 연맹의 선도적 역할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학술세미나를 계기로 주관 단체들은 향후 마인드스포츠 발전을 위한 협의체(MOU 체결) 구성 및 지속적인 학술세미나 개최 추진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학술세미나는 지난 4월17일 이재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및 ‘스포츠산업진흥법’ 일부 개정안에 기존 ‘신체활동’으로 한정된 체육 및 스포츠 정의를 ‘신체 및 두뇌활동’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국회에 계류중인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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