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계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31일 논평을 통해 “대미 통상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미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이번 합의는 수출환경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주요국과 같거나 더 좋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며 “특히 이번에 발표된 양국 간 산업협력 고도화를 위한 펀드는 우리 기업들이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데 있어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 경쟁력과 미국의 혁신역량, 시장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경제계가 기업환경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기업의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기업 관련 법안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신중한 검토를 희망한다”며 “또한 우리기업의 미국 내 경영환경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상에 지속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30일(현지시간)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유예 시한(8월1일)을 눈앞에 두고 미국에 향후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최종 합의한 바 있다.